엘지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34WP85C 후기

 

 

아빠 컴퓨터 조립해드리고 갖고 있던 모니터암, 모니터를 다 드렸습니다. 그리고 짜잔 와이드 모니터 마련...! 대충 불속성 효녀라는 뜻..

와이드를 주문하긴 했는데 박스가 이렇게 클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받아보고 당황했습니다.

 

 

제가 산 제품은 34WP85C이고 주사율이 더 높은 대신 패널종류가 VA인 34WP65P 제품도 있습니다.

저는 게임보다는 영상을 많이 보고 그래픽 작업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주사율 보다는 패널을 골랐습니다.

 

 

사실 커브드 모니터를 처음 써봐서 걱정을 했습니다. 커브드는 모든게 다 처음이라 꺼내서 어디에 둘지 몰라서 둠칫거리다 이불 위에 놨습니다. 상자에 있는 스트로폼을 꺼내서 그 위에 놓으면 딱이긴 합니다.

 

 

한참 24인치 모니터들이 쏟아지던 때 26,27이 너무 크다 어쩔 때 쯤에는 거치대가 반영구 결착형이어서 탈착이 힘들었는데, 탈부착이 쉽게 나온 점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아래 작은 버튼같은 레버를 내리면 쉽게 뺄 수 있습니다.

전에 쓰던 삼성 모니터는 거치대를 뽑을 때 일자드라이버를 틈에 꽂고 망치로 탕탕 쳤어야 했는데...

 

 

받침은 드라이버 없이 손만으로도 결착이 가능합니다.

 

 

일단 이렇게 대충 놨는데, 스탠드도 책상에 매다는 형태여서 모니터 놓기가 애매합니다. 모니터 받침 자체가 상하 조절이 되는 거라서 일부러 모니터암을 안 샀는데, 받침 모양이 영 배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받침을 네모나 동그라미로 꽉채우지 않은 점은 공간활용에 비교적 좋습니다. 저 커브 안쪽으로 한고무 텐키리스 키보드가 딱 들어갑니다. 텐키리스 쓰시는 분들은 나름 공간 활용이 되실 거 같습니다.

 

 

쫘아압 베젤에 보호필름을 떼줬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모니터와 베젤 부분에 유격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 틈으로 이미 이물질도 들어갔는데 칼로 정교하게 털어봤지만 안으로 더 들어가버려서 포기했습니다. 모니터에도 있을 지 몰라서 살살 긁어봤는데 모니터에는 필름이 안 붙어 있습니다. 

 

 

맘에 들었던 점 중에 하나는 단자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 입니다.

USB단자는 데이터 입력만 되는 거 같습니다. 전원이 필요한 정도의 외장 드라이브는 인식을 못합니다. 몇가지 테스트를 더 해봐야할 거 같습니다.

 

 

 

 

케이블은 각 단자를 다활용할 수 있도록 3종류 다 있습니다. 파워 어댑터가 제가 본 것중 가장 큽니다 ㅎㅎ 뒷쪽으로 잘 숨겨서 두니 거슬리지 않고 좋습니다.

 

 

스탠드 빛을 고르게 받기 위해서 뒤에 노는 공간이 많이 생기더라도 앞쪽으로 좀 당겨서 배치했습니다. 세로 80cm정도의 책상이면 불편함 없이 쓰실 거 같고 60cm정도의 책상은 딱 맞게 쓰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매장에서 제가 쓰는 모델보다 더 사이즈가 큰 모델을 봤는데, 1600cm 책상에 설치하고 나니 제 모델이 좀 작아보입니다. 1600 책상에 1/3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니터도 거거익선인데... 아쉽...

기존에 쓰던 27인치 모니터보다는 세로가 짧고 가로가 긴 모양입니다. 위아래로는 그냥 비슷하고, 가로로는 훨씬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와이드도 커브드도 처음 써보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출력도 잘림없이 잘 됩니다. 일부 게임은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아서 창모드로 사용하거나 늘림, 레터박스가 나오긴 합니다. 와이드가 좀 더 상용화 되면 대부분의 게임에서도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ㅎ꼭 해보고 싶었 던 것 중 하나가 엑셀 길게보기.... 2.5배는 더 길게 볼 수 있습니다. 재택하고 싶어지는 마법의 모니터입니다. 이 모니터로 바꾸고 회사 가서 모니터 답답해서 미칠거같았습니다.

 

 

웬만한 사이트도 두 개 동시에 띄울 수 있고 3개까지도 보기 편합니다. 서류는 1/3 정도로 놓고 보면 딱 맞습니다.

 

 

너~무 와이드 한 것도 아니어서 사야각은 만족스럽습니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괜찮았고, 침대에서 드러누워 봐도 꽤 괜찮았습니다.

 

 

옆에서 보는 것도 안보인다거나 각이 어색하다거나 하지 않았지만, 몰입감 면에서는 아무래도 중앙에 앉아서 보는 게 제일 좋습니다.

전체화면으로 일부 게임을 하다보니 확실히 꽉 찬 화면이 정말 좋습니다...! FPS 게임은 안하지만 FPS를 즐겨하시는 분들은 와이드 모니터를 정말 좋아하실 거 같습니다. 와이드라 맵도 넓게 보이고 좋습니다.